호동이와 낙랑이의 사랑 -이낙랑과 장호동의 사랑, 오늘의 이야기-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전, 호동이 아빠와 낙랑이 아빠는 황해도 해주 땅에서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바로 이웃집에서 사는 동갑내기 친구여서 아주 정답게 지냈어요. 두 친구는 자라면서 학교 선생님께 옛 우리나라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 중에서도 두 사람은 고구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마음을 아파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 장씨가 장가를 들어 첫아들을 낳았어요. 아기가 태어났을 때 장씨는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허, 그놈. 얼굴이 훤하게 잘생겼다. 꼭 옛날 호동왕자를 닮았구나!”하면서, 이름을 호동이라고 지었지요. 그로부터 한 달 후, 약속한듯이 친구 이씨가 결혼한지 1년 만에 첫 딸을 낳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