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유소솔 2023. 9. 22. 00:00

 

 

                                    - 김종상(한국문협 고문)

 

내가 올라가면

조금씩 조금씩

키를 낮추다가

 

내가 정상에 서면

발아래 꿇어 엎드린다.

 

내가 내려오면

조금씩 조금씩

키를 높이다가

 

내가 다 내려오면

고개를 빳빳이 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