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단풍 이미지

유소솔 2023. 11. 3. 00:08

 

                                                        - 김재황(한국시조 대상)

 

뭣 때문에 그러하게 서두르며 살았는지

왜 그리도 사는 일이 바쁘기만 하였는지

물으면

어느 들은

붉은 물이 듭니다.

 

푸른 하늘 바라보기 부끄럽지 않았는지

주먹 쥐고 걷는 길에 베풀기는 잘 했는지

제풀에

어느 잎들은

붉게 젖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