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6월의 햇살

유소솔 2024. 6. 4. 00:00

 

 

                                          강영희(김영일 아동문학상)

 

누렇게

보리 익는

밭머리에 서 있던

뽕나무 가지마다

 

까맣게

오디 익게 하던 것도

였구나!

 

아카시아

흩어지던

산비탈마다

 

푸르름

흘러 보내던 것도

바로 였구나!

 

그래 놓고도

시치미까지 뚝 떼고

포도밭 머리까지 내려와

 

청포도 송이

어루만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