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무가 바람에게
유소솔
2025. 4. 25. 00:00
송계훈(한국아동문학작가상)
나무가
바람에게 말합니다.
바람아
봄에는 살랑살랑 불어줘
우리 고모 노처녀 바람 좀 나게
바람아
여름에는 소리 내며 세게 불어 줘
김 매는 엄마 가슴이 시원하게
바람아
가을에는 쓸쓸하게 불어 줘
시인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바람아
겨울에는 불지 말고 쉬고 있어
난, 춥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