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동시조
하늘이 심은 꽃
유소솔
2021. 4. 15. 12:39
사람이 심은 꽃은 크고 화려하지만
하늘이 심은 꽃은 작고 더 귀엽지요
버린 땅
어느 곳에도
쑥쑥쑥 자라나지요.
사람이 가꾸는 꽃, 며칠 한 번 물주지만
하늘이 가꾸는 꽃, 비 이슬로 자라지요
혼자서
외로울까봐
여럿이 함께 자라지요.
사람이 좋아하는 꽃, 향기 있어야하듯
하늘이 좋아하는 꽃, 진한 향기나지요.
풀꽃이
뿜는 향기는
세상을 맑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