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유소솔 2021. 7. 19. 00:23

 

 

단 하룻밤

님을 찾는 외출 위해

 

성충되기까지

고통의 삶 사흘 남짓

 

바로 그날!

 

꽁무니에 빛 뿌리며

밤하늘을 훨훨 나는

저 멋진 비행을 보라!

 

시시하게

오래 살면 뭘 해

 

개똥벌레라고

욕을 해도 괜찮아

 

하룻밤의 비행이

누구에게나

노랑 꿈을 안겨줄 수 있다면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는

그대!

 

아,

너를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