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솔 2021. 7. 20. 23:48

 

장맛비 그친 하늘 위에

  꽃구름 둥둥 피어나고

풀벌레 소리 높여 노래하는

  할머니 모시저고리보다

햇빛이 더 쩡쩡한 칠월.

 

피자두 적포도 청포도 복숭아

  한입 물면 새콤달콤한 달

바람이 인색하게 불어도

  넉넉하게 살찌우는 칠월,

 

한 해 반은 감사로 보내오니

  남아 있는 소망은 접지 않게 하소서.

멀리서 오고 있는 가을을 위해

  나지막히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