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기와집과 빌딩(박성배)

유소솔 2021. 11. 6. 00:02

 

 

운현궁 기와집들이

큰길 건너 빌딩

올려다보며

 

“참 크고 잘 생겼네.”

 

구름 닿을 듯 솟은 빌딩

자동찻길 건너 기와집

내려다보며

 

“참 조용하고 곱게 생겼네.”

 

저녁 햇살이 비스듬히

빌딩과 기와집을

조명처럼 비추며

 

“참 잘 어울리네. 옛날오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