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 새

유소솔 2021. 11. 24. 00:04

 

 

그렇게 무성하던 잎들

바람 따라 모두 떠나고 

찬바람에 파르르 떨면서

웅크려 기도하는 마지막 잎새

 

- 어디든지 가라, 내가 함께 하리라

 

바람에 스치는 세미한 소리

하늘 우러러 소망 얻어 손을 놓고

그리움도 미련도 모두 잊고 떠난다.

 

산산히 부서뜨린 몸 거름이 되어

다시 태어날 새로운 이 있는 곳

사랑의 피울 그곳을 찾아

바람 타고 훨훨 날며 떠나는

 

따뜻한 그 어느 날

연두빛 새 잎으로 반짝할

너, 소망의 잎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