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산골 사람(황금찬)

유소솔 2022. 3. 18. 00:14

   

 

    산골 사람

                  - 황금찬(1918~ 2018)

 

그는 물소리만 듣고 자랐다

그래, 가 맑다

 

그는 구름만 보고/ 자랐다

그래, 이 선하다

 

그는 잎 새와을 이웃으로 하고/ 자랐다

그래, 이 곱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평범한 가르침

하고 하게 살아라

네가 그렇게 살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나는 충성효도를 모른다.

다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말씀

잊지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오늘

내가 남길 교훈은/ 무엇일까

나도 평범한 애비여서

하고/ 하게 살아라.

 

사랑하는 아들아, 들아

밖에

할 말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