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 라는 작은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아버지와 까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요한 가을날 까치 한 마리가 뜰로 날아왔습니다. 치매가 있는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 “까치요.” 아버지는 조금 후 다시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 “까치라니까요.” 아버지는 창밖을 보시더니 또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라고 했지.” “몇 번이나 대답해야 아시겠어요. 까치요, 까치라고요.” 그때 옆에 계시던 어머니가 안타까운 듯 말씀하셨습니다. “아범아, 너는 어렸을 때 저게 무슨 새냐고 100번도 더 물었지. 그때마다 아버지는 ‘까치란다, 까치란다.’ 100번도 넘게 대답하시면서 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단다. 그래서 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