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채희문) 가을이면 가네요 그대와 나도 누구나 떠나가네요. 산과 들의 나무들마다 한 잎 두 잎 띄우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편지 아니, 제일 곱고 예쁜 편지 그러나 바다 같은, 하늘 같은 간절한 사연들을 읽으며 나도 그대처럼 하나 둘 주저 없이 내려놓네요. 그렇게 우린 절절한 이별의 준비를 하네요, 겨울로 떠나는 길을. 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202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