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인류의 영원한 고향을 상실한 이야기를 서사시로 쓴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8)은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영국 문학사에서 영향력 있는 詩人, 사상가, 혁명가였다. 영국 市民혁명과 王政복고를 거치는 격동의 세월을 살면서 정치와 언론, 종교적 자유에 관한 논설들을 집필하여 유럽 전역에서 논객으로 명망이 높았으며, 말년에는 《실낙원》, 《복낙원》 등의 대서사시로 영국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섬세한 표현과 왕성한 상상력을 토대로 한 〈실낙원〉은 르네상스 정신과 기독교 사상을 완벽하게 융합시킨 大 걸작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2대 詩人으로 평가된다. 즉 단테가 카톨릭신앙을 중심으로 한 新曲>과 밀턴이 개신교(청교도) 신앙을 바탕한 실락원>의 두 위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