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일몰 장엄한 일몰日沒 - 김소엽(대전대 석좌교수) 해의 죽음을 보았는가 해는 장엄하게 죽어서 해는 다음날 다시 태어난다. 당신의 늙음 곁에 가만히 당신 손등 어루만지는 햇살처럼 당신의 불면의 밤 조용히 차올라 당신의 침상을 지키는 보름달처럼 신神을 모두 떠난 빈자리에 소리 없이 당신 옷깃에 스며드는 바람처럼 나는 당신 곁에서 일몰을 지키리 가득 그리움 번져 타는 진홍의 색깔로 당신 가는 길 수 놓은 노을처럼 장엄하고 아름다운 일몰을 지키리. 시 202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