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도 제1호는 언제나 많은 차들로 분빕니다. 무안읍에서 목포로 들어가는 길목에 지산재라는 언덕길이 있어요. 지금은 아스팔트길로 잘 닦여 있어서 차로 오르면 금방이지만, 차가 없던 옛날에는 꽤 높아서 행인들이 이 길을 오르다 한두 번쯤 언덕길에서 쉬어 갔다고 합니다. 그때 목포 쪽 언덕길을 급히 달려가는 1톤 트럭 하나가 있었어요. 트럭은 앞차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교묘히 앞질러 쏜살같이 달렸지요. 무엇이 그리도 급한지, 제한속도는 아예 지킬 마음이 없는가 봅니다. 트럭은 지산재 높은 언덕을 훌쩍 넘은 후 내리막길로 빠르게 내려갔어요. 그렇지만 1차선과 2차선에서 앞서가는 차 때문에 트럭이 잠깐 급정거를 했는데, 그때 “삐이익!”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덜컹! 하고 한번 크게 흔들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