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미지

유소솔 2026. 1. 15. 00:00

 

 

                                                                유승우 명예교수- 현대시인협회 전이사장

 

창백하게 여위어가는 햇살

빈 들판을 서성거리며 주기도문을 외우고 있다.

 

갈대꽃들이 강가에 모여 서서 하얗게을 흔들며

마음이 가난한 자는 이 있나니...

말씀을 외우고 있다.

 

가랑잎들이 아늑한 곳에 모여앉아

바스락 바스락 마른 목소리로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소근 거리고 있다.

 

잎 진 가지들이 바람 앞에 서서 앙상한 가지를 흔들며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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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스스로 들어나는 현상을 계시라고 한다. 그 계시의 하나는 일반계시로 자연 그 자체가 하나님창조물로서

하나님을 들어낸다. 시인은 이런 신앙인으로 햇살, 갈대꽃, 가랑잎들이 각기 다르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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