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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고 봄이 오네

겨울이 가네. 겨울이 가네 흰 구름처럼 겨울이 가네. 쌀쌀한 바람 싫지만 함박눈 소복이 내리면 어릴 적 향수에 젖어 마음이 조금은 설레었지 꽃송이 하나 볼 수 없던 겨울이 가네, 겨울이 가네 흰 구름처럼 겨울이 가네. 봄이 오네, 봄이 오네. 초록 이슬처럼 봄이 오네 꽃샘바람 싫지만 봄비 사르르 내리는 날 시골 어머니 생각에 그리움이 차오르네 꽃송이 가득 피우려고 봄이 오네, 봄이 오네 초록 이슬처럼 봄이 오네. ----------------------------------

2021.03.02

봄 산자락

봄 마중 산자락은 색동옷 동산 우리 아가 돌 사진 찍으러 갈까 - 소솔 제3동시집(2018) 수록 ------------------------------------------------- 이 시는 어린이 마음의 순수함을 함축성 있게 전달한 동시의 맛과 멋을 발견하게 됩니다. 짧은 시이지만 동시의 문학 정서가 가득 배어 있는 작품의 묘미를 보여주어, 동시가 일상의 기쁨이고 행복임을 깨닫게 합니다.(김완기 원로아동문학가)

동시 2020.11.21

대숲의 합창

류재하 담양에 가면 맑고 푸른 합창소리가 들린다. 고지산 남서쪽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진 언덕 대나무 소나무 숲을 이룬 초록동산에 찾는 이마다 몸과 마음이 청순해 진다. 솔바람에 송화松花 가루 날고 댓바람에 죽향竹香이 은은하면 하늘을 찌를 듯 뻗은 울창한 대숲에서 봄의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탁, 탁, 탁, 탁 나무끼리 부딪치는 리듬소리 사아악, 사아악 소나기 오는듯한 댓잎소리 짹, 짹, 짹, 짹 숲을 날며 노래하는 참새소리 뻐꾹, 뻐뻐국 먼 산에서 짝 찾는 뻐꾸기 소리 이 소리, 저 소리가 어울려 내는 합창소리에 귀를 기우리면 세파에 엉킨 이기심이 옷을 벗고 세속에서 잃어버린 자아自我가 다가오며 4월의 봄볕은 저만치 비켜가고 있다. - 작시일(2003. 4. 12) - 소솔 제1시집 수록(2013) ---..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