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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함께 하는 휴가

󰋮 The 행복한 생각 󰋮  뉴욕의 맨하탄은 마천루라는 굉장히 높은 빌딩들이 몰린 도시입니다. 교통 체증도 서울보다 열 배는 심한, 정말 복잡한 도시입니다. 그런데 맨하탄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은 고층 빌딩이 아니라 바로 맨하탄 중심부에 위치한 센트럴파크입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쉼을 얻고 운동을 하고 새 힘을 공급받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 같은 빈 공간이 필요합니다. 빡빡한 스케줄에 쫓겨 무조건 열심히 일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휴가를 갑니다. 휴가(休暇)의 ‘휴(休)’ 자는 사람 人 변에 나무 木 자가 놓여서 된 글자입니다. ‘가(暇)’ 자는 여유롭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나무 즉, 자연과 함께 여유를 갖는 것을 말..

별은 너에게로

박노해(노동문학상) 어두운 길을 걷다가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절망하지 말아라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본 별들은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2024.07.13

절제 節制

한경직 목사(1902- 2000)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려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잠언 23: 29-30)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 말지니라.이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며,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바랄 것이며,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고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네 스스로 말하기를 누가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않고 나를 상하게 해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깨면 또 술을 마셔야지하리라.“(잠언 23: 31-35) 이 ..

칼럼 2024.07.10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뜻은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구약에 보면 삼대 절기가 있는데, 유월절과 맥추절과 장막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것을 기념하는 유월절이 있습니다.그리고 가나안에 정착한 후, 밀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는 맥추절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로 곡식을 거두어들인 후에 지난 광야생활의 고난을 기념하여 드리는 감사인 장막절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맥추절은 보리 수확을 기념하는 절기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소위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는데, 하루 세 끼는 커녕 두 끼를식사하는데도 충분할 수 없었던 가난한 시기였습니다. 그런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농부들은 보리를 파종하여 수확했을 때 감격했지요.보릿고개를 넘게 하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한 마음으로 드린 것이 맥추감사입니다. 오늘은 7월..

바위 소나무

김완기(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골짜기 오솔길에비스듬히 혼자 버티고 서 있는작은 바위 소나무 손가락만한 좁은 바위 틈긁어모아도한 줌 안 되는 흙 그래도 난 끄떡없어가느다랗게 뿌리 내렸지만기쁜 내일이 있어 좋아. 숨찬 솔바람이 몰아치면가느다란 솔가지를 더 야무지게 세우며이게 참음이라고 보여주고 이따금 산새가 찾아오면초록빛 솔잎에 앉히며이게 행복이라고 일러주고.

동시 2024.07.06

나는 마중물 되어

오인숙(한국기독교문학상) 지하수를 마중하러 가는 물물줄기 손잡고 올라와목마른 길손 갈증 풀어주고시든 꽃밭을 적셔 주리라. 찬란한 땅 위의 세상 애타게 그리워도잡아주는 손 없어 연못으로 고여 있는 사랑 표현하고 나눌 길 없어 답답하고 음침한 곳에서홀로 흘리던 눈물 이제 드러내어 함께 울자 나는 한 바가지 마중물 되어네 가슴에 고인 사랑 길어 올려푸서리 메마른 곳에 정겨운 시내로 흐르게 하리라.

2024.07.05

그대 빈손에 이 작은 풀꽃을

유안진(서울대 명예교수)  눈물로 눈을 씻어내며 눈물을 흘려본 이는 인생을 아는 사람입니다. 살아가는 길의 험준하고 뜻있고값진 피땀의 노력을 아는 사람이며,고독한 영혼을 아는 사람이며,이웃의 따사로운 손길을 아는 사람이며,가녀린 사람끼리 기대고 의지하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귀하게 평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눈물로 마음을 씻어낸 사람에게는 사랑이 그의 무기가 됩니다.용서와 자비를 무기로 사용할 줄 압니다.눈물로 씻어낸 눈에는 神의 존재가 어리비치웁니다. 강팍하고 오만하고 교만스러운 눈에는神의 모습이 비쳐질 수 없지만,길고 오랜 울음을 거두고, 모든 존재의 가치를 아는 눈에는모든 목숨이 고귀하게 보이고,모든 생명을 고귀하게 볼 줄 아는 눈은이미 神의 눈이기 때문입니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