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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대로 거두리

한경직 목사(1902-2000) 전에 어떤 사람이 자기 아내를 다만 공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쫓아냈다. 그리고는 더 젊고 공부 많이 한 여자를 새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러나 세월이 20여년 지나자, 모든 것이 변했다. 나이가 들자 큰 병을 얻어 그 많던 돈도 큰 수술비 몇 번에 사라져 버렸다. 그러자 재취한 아내가 남편도 버리고 아이도 버리고 사라져 버렸다. 사람을 천대하면 자기도 천대를 받는다. 남을 속이면 자기도 모르게 속임을 당한다.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자기 가슴이 아플 때가 온다. 또 양(量)도 마찬가지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처럼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몇 갑절로 받게 된다. 농사뿐 만 아니라, 영적인 세계에서도 이 원리가 변치 않는다.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은..

칼럼 00:00:42

해마다 봄이면

조병화(2021-2003/ 경희대 교수 역임)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2024.04.16

주님의 소통 은혜를 이어가는 성도

󰋮 The 행복한 생각 󰋮 오늘 대한민국은 ‘인터넷 공화국’ 같습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SNS로 말 못하는 사람이 없어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형국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서로 상대편을 향해 불통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소통이 아니라 소탕입니다. 소통하지 않고 소탕하려 할 때, 인간관계는 무너져 갑니다. 소통은 나도 너도 보이는 세계지만, 소탕은 나만 보이고 너는 안 보이는 세계입니다. 소통은 내 탓이라는 반성이자 나도 변하겠다는 마음이지만, 소탕은 네 탓이라는 지적이자 너만 변해야 한다는 아집입니다. 소통은 같이 살자는 상생이고, 소탕은 나만 살자는 독선입니다. 지난 주에 총선이 끝났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제는 소탕이 아니라, 서로 소통해야 합니다. ..

봄길

정호승(소월시 문학상)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2024.04.11

민주주의 배우기(선거)

- 유소솔 누구 뽑을까 우리 학급 대표 공부 제일 잘하는 영하 키가 크고 잘 생긴 순호 웅변학원 다녀 말 잘하는 경아 누구에게나 잘 도와주는 철수 - 엄마, 누가 제일 좋은지 모르겠어요 좀 가르쳐 주세요. “민주주의 선거는 가르쳐 주는 게 아냐. 자기만이 선택하는 비밀이거든.“ - 그래도 귀뜸만 해 주세요, 엄마! “난, 누구에게나 잘 도와주는 사람이 좋은데” - 아, 나도 그런 사람이 제일 좋아요.

동시 2024.04.09

기독교적 가치관을 지닌 분

󰋮 The 행복한 생각 󰋮 유엔(UN)이라는 기구를 아시지요? 지구의 모든 나라들이 함께 모여서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기구입니다. 유엔의 여러 기구 중에 가장 중요한 정책 기구 중의 하나가 안전보장이사회입니다. 6.25전쟁의 참전도 여기서 결정되었는데, 안전보장이사회는 투표를 통하여 결정합니다. 이 투표지를 담는 투표함은 철제함인데 오래 사용했기 때문에 바꾼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꾸는 과정에서 그 철제함 내부에 아주 흥미 있는 글이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결정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결정이 되어 인류 역사의 올바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라는 문구였습니다. 그 밑에 폴 안토니오라는 이름이 서명되어 있어, 그를 알아보니 그 철제함을 만든 분..

4월의 노래

박목월(1916- 1978)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별을 보노라 돌아 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 1953년 6.25 피난지 부산에서 중고교생 교양잡지 ‘학생계’가 창간하며 박목월 시인의 시 ‘4월의 노래’를 발표했다. 이대교수 김순애 교수가 작곡하여 당시 전국의 고교생들이 꿈을 노래하는 애창곡이었다.

2024.04.02

부활이 있기에 오늘을 살고 죽음 이긴다

󰋮 The 행복한 생각 󰋮 스페인 국기에는 두 개의 기둥이 있고 그 기둥에 띠가 걸쳐 있습니다. 그런데 그 띠 안에 라틴어로 ‘블루스 울트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1492년까지 스페인령으로 통치하던 시절, 지브랄탈 해역에는 “네어 블루스 울트라”라는 라틴어로 된 세 글자 표지판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영어로 번역하면 ‘노 모어 비욘드’(NO MORE BEYOND). 그러니까 ‘이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뜻입니다. 그 당시 스페인 사람들과 유럽의 사람들은 바로 그곳이 지구의 끝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1492년에 한 사람이 이 지구의 끝을 용감하게 넘어간 후, 그는 돌아왔습니다. 그는 지구의 끝, 참담한 벼랑만이 기다리고 있었던 지구의 끝을 넘어서서 미지의 새로운 대 륙인 아메리카라는 미 대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