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25

가을 레슨 5

채희문(녹색문학상) 가을이면나무들은 그림을 그리는지빨강, 노랑, 다갈색...조화로다, 조화로다황홀한 색감의 조화여 가을이면나무들은 시를 쓰는가소슬바람에한 잎, 두 잎스스로를 하나 둘 떨구어 가며가는 세월의 시를 쓰는가 가을이면 산과 들은시화전을 여는가보이지 않는 손길의 붓과 물감 글씨로그림과 시를 이루곤우리의 가슴까지 켄버스로 만드는감동적인 예술가가 되는가.-----------------------------------------------가을을 수채화 화가로, 세월의 시인으로, 그리고마침내 감동적 예술가로 묘사한 멋진 시인.(소솔)

시 00:00:36

코스모스 인사

정용원(한국문학백년상) 가을 바람 부는 길가에서지나가는 사람마다“안녕!~ 안녕!”한들한들 허리 참 아프겠다. 한참 가다 뒤돌아봤더니따라오는 강아지에게도“안녕! 안녕!”고개도 참 아프겠다.---------------------------------------------------------가을 꽃 중 조그만 바람에도 연신 인사를 잘하는 코스모스, 그래서 사람들께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꽃이기도 하다.(소솔)

동시 2026.10.05

깊어 가는 가을처럼 우리 신앙도 깊어졌으면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 내내 무성했던 나무들이 조금씩 잎을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봄의 나무는 채우는 나무, 여름의 나무는 자라나는 나무라면, 가을의 나무는 비우는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잎이 떨어지는 가을을 초라하다고 하지 않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가을이 주는 교훈은 인생은 채울 때도 아름답지만, 내려놓을 때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채우는 법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높은 곳에 올라야 하며, 더 많이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깊이는 많이 가졌느냐보다 많이 내려놓을 줄 아느냐 입니다. 나무가 잎을 내려놓는 것은 겨울 후, 봄을 맞기 위해 스스로 비워 냅니다. 낙엽은 죽음의 흔적이 아닌 새 생명을 준비하는 흔적이고, 내려놓음은 다음 계절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