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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도

이해인(제1회 카톨릭문학상) 기쁠 때는 너무 들뜨지 않게도와주시고 슬플 때는너무 가라앉지 않게도와주세요. 나의 말을 할 땐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도와주시고 남이 말을 할 땐아무리 재미없어도끝까지 인내하며미소를 잃지 않도록도와주세요. 그날은 그날 같은 단조로운 일상에서도기쁨을 발견하도록도와주세요. 아름답고 행복한사람이 되기 위한성실과 겸손의 실습을 오늘도 게을리 하지 않도록꼭 도와주세요.

시 2026.09.28

추석은 지났으나 더 나누어야할 사랑이 있습니다

오늘이 추석의 마지막 날입니다. 며칠 동안 북적이던 집은 조용해지고, 찾아온 가족들은 각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추석의 의미는 함께 모였던 시간보다 헤어진 이후가 더 분명해집니다.함께 있을 때는 잘 몰랐던 빈자리가 돌아서고 난 뒤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명절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은 음식이나 선물보다 ‘관계의 기억’입니다.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 누구의 손을 잡았는지, 누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는지, 그리고 끝내 하지 못한 말은 무엇이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명절에 한 번 부모님의 손을 잡는 것보다 평범한 날 한 번 더 안부를 묻는 것이 중요하고, 일상에서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더 깊은 사랑일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날의 감동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삶입니다. 예배에서 받은 은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