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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le sourire)

'어린 왕자’라는 멋진 동화를 쓴 '안톤 드 생떽쥐베리'(1900-1944)는 나치 독일에 대항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에 참가했다. 그는 '미소'라는 체험 소설을 썼다. 그 줄거리이다. 나는 전투 중에 적에게 포로가 되어서 감방에 갇혔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처형될 것이 분명했다. 나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섰으며 고통을 참기 어려워 담배를 찾아 주머니를 뒤졌다. 다행히 한 개피 찾아, 손이 떨려 겨우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성냥이 없었다.  나는 그를 불렀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 주십시오."하며, 입에 문 담배를 보여주었다.간수는 나를 쳐다보고 가까이 다가와 담뱃불을 붙여 주려고 성냥을 켜는 사이 나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나는 무심코 그에게 미소를 지워보였다. ..

희망사항

채희문(녹색문학상) 시는 약이다향기로운 듯 달콤하면서도쌉싸름하거나쓰디 쓴 약이다. 그래서 시는독자가 많지 않은 가보다그래서 시인은 더욱 외로운 존재인가보다. 그래도나의 시는 약이고 싶다상한 갈대를 위한위안의 약이고 싶다쓸쓸한 나그네를 위한사랑의 상비약이고 싶다. 썩는 곳에 소금 같은 약이고 싶다어두운 곳에 빛 같은 약이고 싶다. 마음과 마음으로만남을 만나는정겨운 약속이고 싶다.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