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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너

김남조(1927-2023, 자유문학상)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1951년에 첫 시집 ‘목숨’으로 등단, 한국여성시인 모윤숙-노천명을 이어기독교의 사랑의식이 가득하여 독자를 감화로 이끄는 시인.(소솔)

시 00:00:43

가을날에

권은영(한국기독교문학상) 푸른 하늘가에흩어졌다가 모이는 운무 속으로산천은 불빛처럼 타오르고나뭇잎의 마지막 열정은발걸음의 붉은 향기를 남긴다 바람의 손짓따라갈대의 피리소리 퍼지면세상은 잠시고요한 기도의 시간이 된다. 들녘의 풍요 속으로허수아비의 흥겨운 춤사위를 바라보는농부의 짙은 주름살 위로평화로운 노을빛이 곱게 내려앉는다.

시 2026.10.02

무궁화처럼

유소솔(아름다운 글 문학상) 엄마가 무궁화 화분 하나 사서거실 피아노 위에 살포시 놓자방안이 금방 환해졌다. 여름 초부터 가을 초까지끈질기게 계속 피어 흰빛, 분홍빛, 보랏빛...싫증나지 않아 아름답고 참음과 끈기, 변치 않은 마음그게 우리나라 무궁화라는 엄마의 말씀에 새삼 놀랐다. 옛 고조선부터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수많은 전쟁과 가난에 고통 많았으나우리나라 여기저기 피는 무궁화 보며 우리 선조들은 끈질기게 참고 노력하여5천년 넘은 역사 지닌 무궁화 민족이라는선생님의 가르침에, 마음이 뭉클했다.그리고 마음이 뿌듯했다. - 나도 무궁화 닮은 사람이 되어야지.

동시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