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46

80초 명칼럼, ‘작은 생각’

이어령 석좌교수(1934-2022)등자는 사람이 말에 오를 때 쓰는 발판입니다.그런데 옛날에는 말에 오르기 위해말 왼쪽에만 달았다고 해요. 그런데 몇 년이 지나면서누군가 말 오른쪽에도 등자를 달 생각을 했지요.그 순간 등자의 의미가 달아졌습니다.이제는 누구나 두 다리로 등자를 딛고일어설 수 있게 된 것이지요.달리는 말 위에서도 마치 땅을 딛고 있는 것처럼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고 깃발 들고 달릴 수 있게 되었지요. 단지 등자 하나를 더 단 것인데말이 무서운 신무기로 변하여일기당천(一騎當千),말을 탄 기사 하나가천 명의 보병을 이기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왕과 기사 계급과기사도의 새로운 세력이 일어나왕국의 크기가 달라지고 성곽의 높이가 달라졌지요. 세상을 바꾼 것은 말이 아니라 등자입니다.등자가 아니..

칼럼 2026.10.28

10월은 끝나지만 하나님 은혜는 계속됩니다

우리는 흔히 시작보다 끝을 더 아쉬워합니다. 새로운 일 시작할 때는 기대와 설렘이 있지만, 마무리할 때는 허전함이 남습니다. 그러나 끝은 무엇인가 사라지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의 시간이 끝나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는 또 다른 시간입니다.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주일, 한 해의 끝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일도 있고, 마음먹었던 대로 살지 못한 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만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오늘은 어제보다 더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로, 예배가 끝났다고 예배자의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를 마쳤다고 하나님과의 대화가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예배의 마지막은 세상 속에서 예배자로 살아가는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