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1916- 1978)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별을 보노라 돌아 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던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 1953년 6.25 피난지 부산에서 중고교생 교양잡지 ‘학생계’가 창간하며 박목월 시인의 시 ‘4월의 노래’를 발표했다. 이대교수 김순애 교수가 작곡하여 당시 전국의 고교생들이 꿈을 노래하는 애창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