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 17

5월을 보내며

- 유소솔 5월이 시나브로 저물어 가고 있다.연중 가장 따뜻해 살기 좋은 나날들오월은 계절의 여왕그 행차, 누가 막으랴. 세월은 물 흐르듯 어쩔 수 없다지만지혜로운 자 흐르는 물 아껴서 쓰듯오월의 남은 시간들아껴 쓰기 배우리 어제 죽은 것처럼 오늘을 새롭게 살고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배우며 살라는데세월을 아껴야 하리때가 악하기 때문에.*                                               *성경(엡 5: 16)

시조 2024.05.30

갈대

신경림(1935- 2024)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알았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을 것이다.----------------------------------------------------------------------------------------------한국 서정시문학의 대표적 시인 신경림 교수가 지난 22일 89세로 영민, 명복을 빈다.그의 등단 시 중 하나인 ‘갈대’를 통해 인간의 본성적 하나인 ‘울음‘을 제시, 우리의 삶은 슬픈 것이므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사는 것임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소솔)

2024.05.28

하나님의 은혜 입는 비결

󰋮 The 행복한 생각 󰋮                                      우리나라에 노숙자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한 급식소에서는 100원을 받습니다. 왜 100원을 받을까요? 먹는 사람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였는데, 100원도 없는 사람에게는 그냥 주겠지요.그런데 100원 내고 밥 먹으면서 그게 100원짜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또한 100원 내고 밥을 먹고 난 다음에 ‘내 돈 내고 사 먹었다’고 한 사람이 있을까요? 급식소에서는 왜 아무도 받지 않은 100원만 받을 까요? 100원만 받는 이유는 그 대신 누군가가 그 값을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은혜라고 합니다. 장미란 씨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도 금메달을 땄을..

약점

한경직 목사(1902-2000) 우리의 몸에는 특별히 약한 곳이 있을 수 있다어떤 이는 몸이 튼튼하게 보이는데 심장이 약하다고 한다.누구는 시력이 약하고 누구는 폐가 약해서 매일 약을 먹는다.건강을 유지하려면 몸의 약한 부분을 주의하고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성품에도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다.어떤 이는 매우 신경질적이고, 어떤 이는 늘 다혈질이다. 또 어떤 이는 명예욕이 많아 언제나 감투를 좋아하다 많은 돈을 낭비했다.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미리 알고 일생을 그르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또한 누구에게나 약한 순간이 찾아온다.외로울 때, 슬플 때, 분노할 때가 오는데 우리는 어떤 유혹이나 큰 시험에 빠져순간적으로 일생을 그르칠 수도 있다.그러므로 누구나 나의 약점을 알고 순간적으로 실패하지 ..

칼럼 2024.05.22

오늘

정채봉(1946-2006/ 전 월간샘터 편집장)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소리에 무심히 응대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카토릭 신자로 진실하고 사랑이 많은 분으로 하루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앙적 반성을 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교계나 사회적으로 큰 존경을 받았던 분입니다.(소솔)

동시 2024.05.20

나의 오늘을 있게 한 스승께 감사를

󰋮 The 행복한 생각 󰋮  ‘스승의 주일’은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은덕을 기리며 사제의 정을 나누는 뜻 깊은 날이며, 교회에서 5월 셋째 주일을 스승의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부모는 자식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지만, 스승은 자녀를 세계로 인도한다”라고 칭송합니다. 부모님과 스승님이 함께 위험에 처했을 때 한 사람만 구해내야 한다면 부모보다 먼저 스승님을 구출하라고 가르칠 정도입니다. 학문을 통해 인생의 지침을 주시는 스승이 가장 귀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이끌어 주신 스승님을 얼마나 기억하고 계십니까? 학교에서 우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 교회에서 말씀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 등 수많은 선생님들이 계실 것입니다. 지금의 여러분을 여러분이 되게 하신 인생의 선생님을 기억하..

가장 아름다운 손

명절을 맞아 딸 넷이 부모의 집에 모였다. 식사를 마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누구의 손이 가장 예쁜가 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기의 손이 제일 예쁘다고 말했다. 그래서 각자 손을 보인 후 투표로 가장 아름다운 손을 선정하기로 했다. 큰딸부터 막내까지 메니큐어를 바른 길고 고운 자기의 손을 내놓았다. “이제 어머니도 손을 보여 주세요” 모든 자녀들이 어리광을 부리듯이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얘들아, 내 손은 늙어 쭈글쭈글하고 흉해서 너희들 손과 비길 수가 있겠니? 나는 포기하겠다. 너희들끼리 해라.” 그래도 딸들이 자꾸만 졸라 어머니는 할 수 없이 손을 내밀었다. 쭈글쭈글 한 손등, 거칠어진 손마디, 닳아 없어진 손톱, 그것은 흉한 손이었다. 자녀들의 매끄럽고 고운 손과는 아..

칼럼 2024.05.17

행복해 지는 약

정용원(한국문학 백년상) 우리 가족, 병이 나서‘행복약국’에서행복해 지는 약을 샀습니다. 약봉지 속에‘시도 때도 가리지 말고 배꼽 잡고 웃고 또 웃어 보세요‘이렇게 씌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와 나는“아하하 호호호 이히히 깔깔깔...“날마다 배꼽잡고 웃고 또 웃었습니다. 암 걸린 할머니가 낫기 시작하더니온 식구들이 아픈 데가 사라지고행복한 집이 되었습니다. -------------------------------

동시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