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5

진달래꽃

정일남(시인) 봄에 왔더니가을엔 또 왜 왔어얼어 죽으려고 왔어? 아니다 아니다봄에 보지 못한 걸마저 보려고 왔지.  ---------------------------------------------------------------몇 년 전 뉴스에 11월에 남쪽 지방에서 진달래가 피었다는 소식이 있었다.그때 이상기후로 봄처럼 따뜻한 일주일이 있어서였을까?모두 신기하게 생각 했으나 시인은 시를 지어 우리를 미소짓게 했다.(소솔)

2024.11.07

사진기 하나 있다면

사진기 하나 있다면 봄 뜰에 함박 웃는 개나리꽃 찰칵 찍어두었다가 엄마한테 야단맞고 우는 아이에게 개나리꽃 환한 웃음 보여주고 싶다. 바구니 하나 있다면 봄 언덕에 곱게 핀 진달래꽃 곱게 접어두었다가 겨우내 추워 떠는 아이들에게 진달래꽃 예쁜 옷 지어주고 싶다. 녹음기 하나 있다면 봄 하늘에 지저귀는 종달새 노래 몰래 담아두었다가 몸이 성치 못한 아이들에게 종달새 희망찬 노래 들려주고 싶다. - 동아일보신춘문예(1966) 최종심 4편 중에 오른 시 - 월간문학공간 당선 동시(199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평) 이 시는 모두 세 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연에서는 사진기로 개나리를 찍어두었다가 우는 아이에게 개나리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

동시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