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정일남(시인) 봄에 왔더니가을엔 또 왜 왔어얼어 죽으려고 왔어? 아니다 아니다봄에 보지 못한 걸마저 보려고 왔지. ---------------------------------------------------------------몇 년 전 뉴스에 11월에 남쪽 지방에서 진달래가 피었다는 소식이 있었다.그때 이상기후로 봄처럼 따뜻한 일주일이 있어서였을까?모두 신기하게 생각 했으나 시인은 시를 지어 우리를 미소짓게 했다.(소솔) 시 2024.11.07
진달래꽃 진달래꽃 - 소솔 매운 추위 웅크렸다 험준한 바위 사이로 삐쭉이 얼굴 내민 한 서린 분홍 미소 어쩐지 널 좋아하는 한반도의 사람들. --------------------- 시조 2022.04.08
봄은 시골에 봄은 시골에 - 엄기원 봄은 먼저 시골에 오지요. 눈도 채 녹지 않은 산기슭에 어느새 진달래꽃 피우고 아직도 살얼음 낀 개울가에 버들개지 깨워 놓고 양지바른 오막살이 돌담에 누워 봄은 자그르르 낮잠을 자지요. 집들이 꽉 차고 사람들이 와글거리는 도시엔 발붙일 데가 없어 해마다 두고 봐야 봄은 내 고향 시골에 먼저 오지요. 동시 2022.03.24
사진기 하나 있다면 사진기 하나 있다면 봄 뜰에 함박 웃는 개나리꽃 찰칵 찍어두었다가 엄마한테 야단맞고 우는 아이에게 개나리꽃 환한 웃음 보여주고 싶다. 바구니 하나 있다면 봄 언덕에 곱게 핀 진달래꽃 곱게 접어두었다가 겨우내 추워 떠는 아이들에게 진달래꽃 예쁜 옷 지어주고 싶다. 녹음기 하나 있다면 봄 하늘에 지저귀는 종달새 노래 몰래 담아두었다가 몸이 성치 못한 아이들에게 종달새 희망찬 노래 들려주고 싶다. - 동아일보신춘문예(1966) 최종심 4편 중에 오른 시 - 월간문학공간 당선 동시(1990)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평) 이 시는 모두 세 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연에서는 사진기로 개나리를 찍어두었다가 우는 아이에게 개나리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 동시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