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유소솔 따뜻한 햇볕시원한 바람살기 좋은 계절에 길고 가느다란 목갓 시집 온 색시처럼수줍은 분홍 얼굴들 바람이 불적마다한들한들 가는 허리날아갈 듯 흔들릴 때 얼른 붙잡아주고 싶고꼭 안아주고 싶은데이를 어쩌나 안 될까? 시 2024.09.26
코스모스 - 박경용(1958 한국일보 등단) 무얼 먹고 저리도 키가 컸을까? 하늘 먹고 컸겠지. 바람 먹고 컸겠지. 무얼 발라 얼굴은 저리 이쁠까? 햇발 발라 이쁘겠지. 달빛 발라 이쁘겠지. 하늘 먹고 바람 먹고 나보다 키클라... 햇발 발라 달빛 발라 나보다 이쁠라... 동시 2023.09.04
코스모스 코스모스 윤동주(1917~ 1945)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라미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11.17
코스모스 코스모스 - 김종상 하늘이 높아서 생각이 많은 계절 가느다란 목에 핼쓱한 얼굴 여름내 앓고 일어난 소녀 같은 꽃송이 수채화 맑은 색깔 내 마음 오솔길에 그리워도 말 못하고 옷고름만 씹으며 아닌 체 돌아서는 애잔한 너의 모습. 동시 2022.09.02
코스모스(김종상) 하늘이 높아서 생각이 많은 계절 가느다란 목에 핼쓱한 얼굴 여름내 앓고 일어난 소녀 같은 꽃송이. 수채화 맑은 색깔 내 마음 오솔길에 그리워도 말 못하고 옷고름만 씹으며 아닌 체 돌아서는 애잔한 너의 모습 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2021.09.16
코스모스 햇빛이 따뜻하고 바람이 서늘해서 살기 좋은 계절이다. 길고 가느다란 목에 갓 시집 온 색시처럼 수줍은 분홍 얼굴들 바람이 불적마다 한들한들 가는 허리 날아갈 듯 흔들릴 때 얼른 붙잡아주고 싶고 꼭 안아주고 싶은데 이를 어쩌지 안 될까? 시 2021.09.07
가을 문턱 가을에도 문턱이 있나보다 입추라는 문턱이 맨 먼저 산들바람이 시원하게 넘어오면 가냘픈 코스모스가 바람 따라 와서 춤추고 여름 내내 못 보던 고추잠자리가 날아오고 목 쉰 매미가 못 넘어오면 뀌뚜라미가 넘어와 노래하고 파란 하늘이 더 높아지면 해도 서산으로 재빨리 달려 노을 속으로 사라진다. 시 2021.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