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유소솔 2021. 9. 7. 00:03

 

햇빛이 따뜻하고

바람이 서늘해서

살기 좋은 계절이다.

 

길고 가느다란 목에

갓 시집 온 색시처럼

수줍은 분홍 얼굴들

 

바람이 불적마다

한들한들 가는 허리

날아갈 듯 흔들릴 때

 

얼른 붙잡아주고 싶고

꼭 안아주고 싶은데

이를 어쩌지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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