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77

오월은

유응교(전북대 명예, 시조시인) 오월은 새싹들이 하나 둘 돋아나고오월은 우리의 꿈 무럭무럭 자라니까그래서 어린이날은 오월에 있지요. 오월은 푸른 잎들 파릇파릇 피어나고푸르른 이파리들은 우리의 보금자리그래서 어버이날은 오월 중에 있지요. 오월은 푸른 바람 산들산들 불어오고바람은 우리 희망 가슴속에 심어주니그래서 스승의 날은 오월 중에 있지요.

시조/동시조 2025.05.01

노을

이영도(1916-1976) 먼 첨탑이 타네내 가슴 절벽에도 돌아앉은 인정人情 위에 뜨겁던 임의 그 피 회한은어진 깨달음인가 ‘골고다’로 젖는 노을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시인은 크리스천으로 청마의 사랑 시를 받을 때마다 가슴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파고를 가라앉히느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신 ‘골고다’의 노을을 연상하면서 고난에 참여하는 극기의 시를 쓴 것이다.(소솔)

시조 2024.12.21

김재황(최우수예술가상)  누에와 뽕나무는 이리 누가 맺어 줬나그분이 아니라면 그럴 리가 어디 있나참으로 인자하시지 그저 찬양 더 높이 판다와 대나무는 누가 그리 묶어놨지그분이 아니고는 그럴 수가 아예 없지얼마나 자상하신지 오직 기도 더 깊이 나하고 시조하고 못 떠나게 만드신 분되짚지 아니해도 그저 눈물 날 수밖에사랑이 이런 것인 줄 지금에야 알겠네.

시조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