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노을

유소솔 2024. 12. 21. 00:00

 

 

 

                                                이영도(1916-1976)

 

첨탑이 타네

가슴 절벽에도

 

돌아앉은 인정人情 위에

뜨겁던 그 피

 

회한

어진 깨달음인가

‘골고다’로 젖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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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크리스천으로 청마의 사랑 시를 받을 때마다 가슴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파고를

가라앉히느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십자가를 지신

골고다노을을 연상하면서 고난에 참여하는 극기의 시를 쓴 것이다.(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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