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봄은 시골에

유소솔 2022. 3. 24. 00:04

 

       시골

                           - 엄기원

 

은 먼저

시골에 오지요.

 

도 채 녹지 않은

산기슭에

어느새 진달래 피우고

 

아직도 살얼음 낀 개울가에

버들개지 깨워 놓고

 

양지바른

오막살이 돌담에 누워

은 자그르르 낮잠을 자지요.

 

들이 꽉 차고

사람들이 와글거리는 도시

발붙일 데가 없어

 

해마다 두고 봐야

은 내 고향 시골에 먼저 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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