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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

산상수훈 묵상 42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당신을 주여, 주여 부르면 믿음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왜 천국에 못 들어가는가요? 물론 이 답은 당신께서 곧 하고 있지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만 천국에 들어간다고 딱 부러지게 말씀하고 계시지요. 믿음은 입에 발린 말이 아니고 당신의 뜻대로 행동하는 것이라는 게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말로 믿기만 하면 천국 가고 이 세상에서 돈도 잘 벌고 병도 걸리지 않는 3박자 축복 받는다면서 교회로 오라고 하지요. 그들이 바로 거짓 선생들인데 우리는 참 선생이라고 믿으면서 그들의 말이 구름 사탕처럼 달고도 오묘하다고 느끼고 싶으니 낭패지요. 제발 그런 마음 버리고 잎으로만 주여, 주여 하지 말고 아버지 뜻대로 살아가야지요. 그것이 우리의 평생의 삶이..

세상에 화해의 다리를 놓는 성도

󰋮 The 행복한 생각 󰋮 미국 유니온 신학교의 교수인 현경 교수가 이라는 책에서 알자지라 TV에서 본 한 광고를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소년이 축구를 하다가 실수로 축구공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막는 높은 시멘트 담 너머로 넘겨버렸다. 실망한 소년은 시멘트 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팔레스타인 쪽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저쪽에서 놀고 있던 또래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그 소년의 얼굴을 보고는 씨익 웃으며 그 공을 힘껏 차 담을 넘겨 돌려보내 준다. 중요한 것은 ‘틈’인데, 작은 틈이 없었다면 이런 멋진 장면은 없었을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그런 ‘틈’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전혀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 만나게 하고, 서로에게 귀 기울이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그어놓은 모든 경..

심은 대로 거두리

한경직 목사(1902-2000) 전에 어떤 사람이 자기 아내를 다만 공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쫓아냈다. 그리고는 더 젊고 공부 많이 한 여자를 새 아내로 맞아들였다. 그러나 세월이 20여년 지나자, 모든 것이 변했다. 나이가 들자 큰 병을 얻어 그 많던 돈도 큰 수술비 몇 번에 사라져 버렸다. 그러자 재취한 아내가 남편도 버리고 아이도 버리고 사라져 버렸다. 사람을 천대하면 자기도 천대를 받는다. 남을 속이면 자기도 모르게 속임을 당한다.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자기 가슴이 아플 때가 온다. 또 양(量)도 마찬가지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처럼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몇 갑절로 받게 된다. 농사뿐 만 아니라, 영적인 세계에서도 이 원리가 변치 않는다. “적게 심은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은..

칼럼 2024.04.18

해마다 봄이면

조병화(2021-2003/ 경희대 교수 역임)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2024.04.16

주님의 소통 은혜를 이어가는 성도

󰋮 The 행복한 생각 󰋮 오늘 대한민국은 ‘인터넷 공화국’ 같습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SNS로 말 못하는 사람이 없어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형국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서로 상대편을 향해 불통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소통이 아니라 소탕입니다. 소통하지 않고 소탕하려 할 때, 인간관계는 무너져 갑니다. 소통은 나도 너도 보이는 세계지만, 소탕은 나만 보이고 너는 안 보이는 세계입니다. 소통은 내 탓이라는 반성이자 나도 변하겠다는 마음이지만, 소탕은 네 탓이라는 지적이자 너만 변해야 한다는 아집입니다. 소통은 같이 살자는 상생이고, 소탕은 나만 살자는 독선입니다. 지난 주에 총선이 끝났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제는 소탕이 아니라, 서로 소통해야 합니다. ..

봄길

정호승(소월시 문학상)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2024.04.11

민주주의 배우기(선거)

- 유소솔 누구 뽑을까 우리 학급 대표 공부 제일 잘하는 영하 키가 크고 잘 생긴 순호 웅변학원 다녀 말 잘하는 경아 누구에게나 잘 도와주는 철수 - 엄마, 누가 제일 좋은지 모르겠어요 좀 가르쳐 주세요. “민주주의 선거는 가르쳐 주는 게 아냐. 자기만이 선택하는 비밀이거든.“ - 그래도 귀뜸만 해 주세요, 엄마! “난, 누구에게나 잘 도와주는 사람이 좋은데” - 아, 나도 그런 사람이 제일 좋아요.

동시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