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기원(1937-2025, 대한민국문학상)
해는
눈부시게 밝은 데도
그런 말을 안 쓰는데
빛나지도 않은
하얀 달을 보고
사람들은
-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
하고 노래까지 부를까?
달은
늘 동산 위 나뭇가지 사이로
하얀 얼굴 내밀며 웃는 모습
사람들은 잘난 척하지 않는
그 겸손함을 좋아하거든.
- 달아, 밝은 달아!

엄기원(1937-2025, 대한민국문학상)
해는
눈부시게 밝은 데도
그런 말을 안 쓰는데
빛나지도 않은
하얀 달을 보고
사람들은
-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
하고 노래까지 부를까?
달은
늘 동산 위 나뭇가지 사이로
하얀 얼굴 내밀며 웃는 모습
사람들은 잘난 척하지 않는
그 겸손함을 좋아하거든.
- 달아, 밝은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