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웁니다.
기념비에는 과거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누가 이곳을 세웠고, 어떤 일을 이루었으며, 무엇을 남겼는지를 기록합니다.
기념비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한다면, 이정표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을 가리키며, 기념비 앞에서는 잠시 멈추지만 이정표 앞에서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오늘 우리 서부교회가 창립 69주년을 맞았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69년의 역사에는 이름 없이 헌신했던 믿음의 선배들이 있고, 눈물로 교회를 지켜 온 성도들의 기도와 수고와 사랑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습니다.
세상은 교회가 얼마나 큰 건물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지 묻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으며, 얼마나 많은 상처 입은 이웃이 위로를 얻었고, 얼마나 많은 다음 세대가 믿음의 길을 발견했는지 물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창립 69주년을 맞아 우리가 하나의 기념비가 아닌,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를 보며 믿음의 길을 발견하고, 이웃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길 잃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통해 다시 십자가의 길을 찾을 수 있기 바랍니다.
지난 69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의 역사였지만, 이제 다가올 시간은 그 은혜를 세상과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할 사명의 역사임을 잊지 마십시다.
에벤에셀!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 서부교회는 믿음의 새 길을 다시 떠납니다.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거룩한 이정표가 되는 교회를 향해 새롭게 출발하십시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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