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새

유소솔 2024. 2. 15. 00:00

 

                                         김소엽 시인(대전대 석좌교수)

 

아픔노래하는

나는 알고 있네

 

가시에 찔려

내 대신 죽으며

혼신을 다해

영혼노래하는

나는 알고 있네

 

죽어가는 순간

도 흡족히 미소 지을

가장 아름다운 노래

남기고 간

가시나무 새

 

내 마른 영혼가지 끝에 앉아

생명을 바쳐

사랑노래

큰 새

나는 알고 있네

 

목숨을 잃은

하늘 끝으로 날아가고

그가 남긴 노래

온 세상을 으로 밝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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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그가 믿는 예수의 죽음을 전설적인 가시나무 새로 은유하고 있다.

가시에 찔려 혼신 다해 영혼을 노래하는 가시나무 새처럼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의 사랑이 세상을 생명의 빛으로 밝힌다고 노래한다.(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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