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부활

유소솔 2022. 4. 18. 00:04

             부활

                     조남기(1921- 1992)

 

폭풍 가고 없는 4월.....

따스한 길을 걸으며

나도 그대 태양처럼 부활을 바라노라.

 

다시 살아 찾는

텅 빈 뒤란 길

자비로워 무덤입김

 

백골도 웃음 짓는

해빙의 골목에서

생명 다시 사는

부활의 아침 날을

 

이 몸도 그대 몸 다시 살고 싶어

고운 살결 피어오른

그대 얼굴 그리워

 

무릎 져 오른 하늘

손 모아 기도 드리며

나도 이 한 날을

부활을 그리노라

 

악착 같은 무덤에서

이 몸도 살고 지고

죽음을 다시 사신 주님을 그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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