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조남기(1921- 1992)
폭풍 가고 없는 4월.....
따스한 봄길을 걸으며
나도 그대 태양처럼 부활을 바라노라.
다시 살아 찾는
텅 빈 뒤란 길
자비로워 무덤도 주님 입김
백골도 웃음 짓는
해빙의 골목에서
이 생명 다시 사는
부활의 아침 날을
오 주여
이 몸도 그대 몸 다시 살고 싶어
고운 살결 피어오른
그대 얼굴 그리워
무릎 져 오른 하늘
손 모아 기도 드리며
나도 이 한 날을
부활을 그리노라
악착 같은 무덤에서
이 몸도 살고 지고
죽음을 다시 사신 주님을 그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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