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고목 나이테

유소솔 2025. 12. 13. 00:00

 

 

                                                 유소솔

 

예쁜 꽃들 피워서 사람들 기쁘게 하고

탐스런 열매 키워 모두들 식량이 되고

뜨거운

여름 그늘은

좋은 쉼터 되었네.

 

차디찬 겨울에는 옷 벗어 날려주는

평생 그리 살다 늙어서 죽은 나무

다 주고

평생 주는 바보

매 말라 죽은 나무

 

땔감에 사용하려고 으로 켜고 보니

나무속에 가득한 동그라미 동그라미...

어려운

백점보다 많은

하늘채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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