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소솔
잡초들 사이에서
우뚝 선 키다리 하나
같이 간 초6 손자
얼른 가서 훅! 훅! 부니
갑자기
흰 나래 펴며
훨훨 하늘 나르네.
번식력 좋은 꽃이
이보다 또 있을까
촘촘한 씨앗덩이
입으로 불어도 날고
어쩌다
큰 바람 만나면
산불처럼 번지는 노란 영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