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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오시는 길

유소솔 2022. 12. 23. 00:06

                         

 

                                     - 이성교 교수(1932-2021. 성신여대)

먼 하늘에서

물이 흘러

눈썹 위에 찰랑이네

 

어쩌면 그리

이 맑은가

열매 영롱한가

 

하늘에서 시작되어

깊은 숲속으로 오는 동안

갈릴리 소식이

물보라처럼 열려오네.

 

모두 다 옷깃을 여미고

들판에 나서서

을 맞자.

 

말씀으로 오시는 이

으로 오시는 이

저편에는 노을이 져서

오시는 길 펼쳐주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