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유소솔 2023. 4. 21. 23:08

​ 

                                                   백승훈 (꽃나무 전문 시인)

 

도 잘 들지 않는

좁은 골목

살구꽃 피어 온통 환하다

 

화사한 꽃빛에 이끌려

나무에게로 다가서다가

화르르 지는 꽃잎에 놀라

걸음을 멈춘다

 

꽃가지 사이를 날며 을 쪼던

직박구리 한 마리

인기척에 놀라 힐끗 나를 보곤

이내 날아가 버린다

 

살구꽃 피었다 지듯

가지 위에새 한 마리 앉았다 날아가듯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지나가는 봄​......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며 피는 꽃  (18) 2023.04.26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37) 2023.04.23
4월의 편지  (34) 2023.04.17
꽃을 닮은 그대는  (30) 2023.04.12
타크라마칸 사막에 서서  (25)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