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말씀을 가르치는 스승을 존경하며

유소솔 2023. 5. 20. 15:59

 

교회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봉사하는 부서고충을 털어놓았다.

유치부 교사들은 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하며, 안아달라는 아이, 같이 뒹굴고

놀아달라는 아이들을 상대하느라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자 초등학교 고학년 소년부 교사들은 오히려 부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유치부 아이들은 예쁘기라도 하다면서, 소년부 아이들은 독특한 취향을 고집하며

미운 티를 팍팍 내는데 너무 버겁다고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중등부 교사들이 “우린 ‘외계인’을 상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검은 옷과 같은 색 마스크로 무장한 채 고개도 들지 않고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

버린 중학생들은 정말 외계인 같다는 것이다.

그러자 고등부 교사들은 "우리는 학생이 아니라 ‘상전’들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압권은 영아부 교사들이었다.  “아이들 기저귀 갈아봤어요? 저흰 그게 일이에요.

 

이처럼 교사라는 사명은 참 어려운 직분이다.

일반 초등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교회학교마다 저마다의 고충이 다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묵묵히 봉사하는 교회의 교사들이 있기에 교회미래는 밝기만 하다.

 

교사는 '연을 날리는 사람과 같다'고 한다.

이 땅에 떨어지려고 할 때마다 적당히 줄을 잡아당겨 하늘로 향하도록 조절한다.

한시도 연에서 눈을 떼지 않고,이 푸른 하늘에 날아오를 때는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이 교사인 것이다.

 

주일마다 교회에서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단순한 성경 지식을 넘어 삶의 예배자로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model)이 되어 주는

선생님들의 수고를 성도들은 잊지 말고, 선생님들께 사랑의 표현을 해드렸으면 합니다.

 

스승의 주일을 맞으면서, 선생님의 은덕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신 많은 선생님들이 계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도 스승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딤전 5장 17절)

우리의 마음에 이런 감사함으로 가득 찬 오늘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