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조인선 씨의 시 ‘인터넷 정육점’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 달력을 넘기다 손이 찢어졌어요. /
어머니가 웃으시며 붕대로 감싸주셨어요. / 얘야, 시간은 날카롭단다.’
어제 시간은 나를 기억하고, 오늘 시간은 나를 바라보며, 내일 시간은 나를 기다립니다.
시간은 날카롭습니다. 시계는 돌릴 수 있어도 시간은 돌릴 수 없습니다.
시간은 머무를 수도 저축할 수도 없는 진행형입니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시간은 항상 결단을 요구합니다.
모든 시간이 다 흐른 후에는 반드시 결산의 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가야 하는 곳은 하늘 본향입니다.
우리가 온 그곳으로 다시 가기 위해서는 이 땅의 시간을 다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시간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선물입니다.
시간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안다면 우리는 시간에서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땅의 시간에서 하늘의 시간을 경험하는 신비한 사건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시간이 그냥 주어진 시간이 아님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창조주이시며, 그리스도가 나의 구원자이시며, 성령이 나의 도우심이라는
진리를 믿음으로, 이 땅에서 하늘의 시간 속을 동시에 살아갑니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 17:3)
오늘 우리가 구원받은 자로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시간이라는 틀에서 살아가지만, 이 땅의 시간에 매여 있는 삶이 아닌,
하늘의 시간을 사는 삶, 영원한 생명의 삶을 살아갑니다.
‘영원’은 오랫동안 살아가는 무한한 시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을 말합니다. 즉 영원이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사는 삶은 이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땅의 시간으로 살아가지만, 오늘 내가 하나님 나라에서 사는 삶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사는 삶입니다.
오늘 하루, 한 주, 한 해, 흐르는 땅의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과 가치, 의미를 깨닫고
하늘의 시간을 사는 구원받은 자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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