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엄마 목소리

유소솔 2023. 5. 28. 23:29

 

                               - 정완영(1919-2016, 한국문학상 수상)

 

 

보리밭 건너오는 봄바람이 더 하냐

징검다리 건너오는 시냇물이 더 하냐

아니다

엄마 목소리

목소리하다.

 

혼자 핀 살구나무 그늘이 더 하냐

눈감고도 찾아드는 골목길이 더 하냐

아니다

엄마 목소리

목소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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