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라는 시가 있습니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나그네의 길을 가는 인생 중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방랑자’요, 또 한 부류는 ‘순례자’입니다. ‘방랑’은 이리저리 떠다니는 삶을 말하는데,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표류하거나 유랑하는 유행처럼 따라하는 인생입니다. 그런데 ‘방황’은 좀 다른데, 목적은 있으나 ‘방향’을 찾지 못할 때의 상황입니다. 방황은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탐색의 시간입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시면 바울은 아시아로 가서 선교하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