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 용혜원(목사 시인) 먹구름이 몰고 올 여름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판으로 모여든다. 할아버지 수염을 달고 익어가는 옥수수가 가난한 연인의 치마폭에 쌓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알맹이 하나하나에 예쁘디예쁜 개구쟁이 꼬마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 있다. 신나는 것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멋진 노래가 되어 입안 가득히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여름이 오면 멋진 하모니카를 신나게 불고 싶어진다. 시 202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