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교수(인천대 명예)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그 가슴속에 키우던 민물고기들은
다 두고 간다.
바다의 가슴속 어디에서도
강물의 추억이나 기억을
찾아 볼 수 없다.
송사리 새끼 한 마리도
그 품속에 숨겨두지 않는다.
이토록 깨끗한 몸바꿈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지만, 나는
송사리나 미꾸라지처럼,
아니면 산골의 가지처럼
민물을
벗어나지 못 한다.
유승우 교수(인천대 명예)
강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그 가슴속에 키우던 민물고기들은
다 두고 간다.
바다의 가슴속 어디에서도
강물의 추억이나 기억을
찾아 볼 수 없다.
송사리 새끼 한 마리도
그 품속에 숨겨두지 않는다.
이토록 깨끗한 몸바꿈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지만, 나는
송사리나 미꾸라지처럼,
아니면 산골의 가지처럼
민물을
벗어나지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