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유소솔
간밤에 내린 함박눈에
환하게 덮힌 세상
빨가벗은 나무들
소복소복 눈 위에
눈에 확 띄는
겨우살이
새빨간 열매
조용히 기다리고 있네
눈에 덮힌
찬 겨울
배고픈 새들을 먹이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열려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