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최정심(한국아동문학작가상)
아직도 추운데
봄이 왔다고?
눈으로만 말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껴봐
사박사박
땅 속의 작은 움직임이랑
사륵사륵
나무들이 물 긷는 소리 말고도
널어놓은 빨래에
잡히는 바람결
눈으로 보는 봄도 좋지만
귀로 살갗으로 조용히 다가오는
봄은
더 신비스럽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