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엄마가 아프니까

유소솔 2024. 5. 8. 00:00

 

                                             유소솔(아동문학가)

 

엄마가 아프니까

집안이 엉망이다.

 

마다 이불도 게지 않고

부엌 그릇도 씻지 않아

내가 하려니 너무 힘들다

 

아빠가 출근길 바쁘다며

서투른 을 짓고

국물을 끓이다 을 데었다.

 

고양이도 밥 달라 야웅

강아지도 배고파 멍멍

내가 달래려니 정신이 없다.

 

- 나와 아빠 둘이서 쩔쩔매는 일을

  그동안 엄마가 혼자 다 하셨구나.

 

엄마가 아프니까

나도 아픈 듯하고

아빠도 아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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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의 월간지 월간문학’(24-5)에 제 본명(류재하)로 발표한 동시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정의 핵심이 엄마라는 사실을 어린이의 체험을 통해 가족이

깨닫게 하여 서로 아끼고 돕는 가정이 되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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