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도 꽃처럼

유소솔 2025. 4. 9. 00:00

 

                                엄기원(원로 아동문학가)

 

하는 일이라곤

웃는 것밖에 없다.

 

햇빛 쨍쨍 맑은 날에도

바람 불어 오는 날에도

하루 종일 웃기만 한다.

 

귀여운 아기를 보아도

무서운 도둑을 보아도

검둥개가 지나가다

저한테 오줌찔끔 싸도

 

그저 좋다고

웃는 꽃!

 

나도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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