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이희철(1922-2006, 아동문학의 날 큰상)
벼꽃이 핀다.
수수목이 나온다.
참새들
먼저 보고
조잘거린다.
하늘이 파래진다.
고추가 빨개진다.
밀잠자리
줄지어
구경 다닌다.
“링, 링, 링......”
은방울 목에 걸고
가을이 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