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 가는 가을

유소솔 2025. 11. 27. 00:00

    

                    

 

                                              이해인(제1회 카토릭문학상)

하늘은 높아 가고

마음은 깊어 가네.

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없어 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보다는 소리 없이 이 흐르게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

서서히 해야겠구나.

 

이 질 때마다

한 움큼의 들을 쏟아 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 가고

기도는 깊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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