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찬(1918-2017, 대한민국문학상)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두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을
불태워가도
슬퍼하지 않고
순간을 꽃으로 향유하며
춤추는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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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짧은 삶의 시간을 촛불로 이미지화하여, 비록 한정된 시간이지만
어둠을 몰아내는 누구(예수)처럼 저항과 희생으로 긍정적 삶을 지향하라는
시인의 진실한 신앙고백을 호소하고 있다.(소솔)